한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사전에 폐쇄회로 CCTV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너클'이라 불리는 금속 둔기를 미리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는 자백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와 동선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에서 대낮에 30대 남성이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장소는 한 달 전 '묻지 마 흉기난동' 사건이 터진 곳에서 불과 2㎞ 떨어져 있었다. 그간 경찰이 주야로 매일 신림동 일대를 철통 경계했지만, 지근거리의 치안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강력범죄는 결국 막지 못한 셈이다.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경찰의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
한미일 정상이 사상 첫 별도 회의를 열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별도 문서로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위협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세 나라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약속이다. 국제사회에 한미일 3국이 사실상 '한 편'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 위협과 도전에 3국이 즉각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 문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한다. 주요 외신들은 안보 협력 수위를 한층 고조시키고 나선 3국의 밀착을 두고 올 3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복원이 주효했다고 평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17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야당이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을 따져 물었으며, 내일 열릴 청문회에서도 여러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하게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방위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하루동안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청문회는 여야의 증인 명단 합의가 결렬되면서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1️⃣배우자 증여세 탈루 및 지분 쪼개기 증여 의혹 2️⃣부동산 투기 의혹 3️⃣대출과 상환 관련 금융실명법 위반 의혹 4️⃣자녀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 5️⃣언론장악 실태 등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
5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살다가 아들이 죽자 보험금을 챙기려고 나타난 80대 친모가 고인의 사망 보험금을 나누라는 법원의 중재안마저 거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챙기겠다며 50여 년 만에 나타난 80대 친모가 보험금을 나누라는 법원중재안을 거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18일 부산고법 2-1부는 최근 고 김종안 씨의 친모 A 씨에게 아들의 사망 보험금 중 일부인 1억 원을 A 씨의 딸이자 고인의 친누나인 김종선 씨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는 수협이 법원에 공탁한 김종안 씨의 사망 보험금 2억 3000여만 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해당 소송을 마무리 짓자는 권고였지만, A 씨 측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법원의 중재안을 거절했다.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