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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해온 간호사가 영아 7명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루시 '렛․비'(33)가 18일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로 유죄인정을 받았다.


'렛․비'가 체포된 2018년 그의 집에서 '아기들을 일부러 죽였다.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 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끔찍하고 악한 사람이다'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다.

영국 현대 역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살인마로 불리게 된 '렛․비'의 피해자 중에는 미숙아나 쌍둥이도 있었다. 한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살해됐다.

주로 야간 근무 중에 아기들에게 일부러 공기를 주입하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였고 인슐린에 중독시키기도 했다.

쌍둥이 모두를 살해한 경우도 있었고, 쌍둥이 중 한 명을 살해한 뒤 다음 날 다른 아기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생존한 쌍둥이 중 한 명의 부모는 BBC에 "현재 7세인 아이가 심각한 학습 장애를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 여자아기를 4번 살해 시도한 끝에 살해하기도 했다. 또 한 쌍둥이 아기를 공격하는 모습을 어머니에게 들키자 "저를 믿으세요. 저는 간호사입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그의 집에서 범행 대상 아기들에 관한 서류와 의학정보가 나왔으며, 검사는 "렛․비는 가장 약한 아기들을 돌볼 정도로 신뢰받았고, 함께 일한 동료들은 살인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는 최선을 다해서 범행을 숨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생아실에서 원인 모를 사망이 많이 나오자 의사들이 우려를 품기 시작했고, 이후 조사에서 의학적 사망 원인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이 개입했다.

렛․비는 지난 2018년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렛․비'가 근무하던 병원의 신생아 연쇄 사망 사건 수사를 2017년부터 시작했다.

병원 측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8개월간 신생아 사망률이 다른 해보다 평균 10% 높게 나타난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에 의료진은 사망한 신생아들의 팔과 다리에 특이한 멍이 든 것을 발견했지만 사인을 규명할 수 없다며 경찰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국 경찰은 렛․비의 뚜렷한 범행 동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렛․비'는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평소 사교적인 성격에 웃는 얼굴로 아기들을 돌봐왔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었다.


앞서 '렛․비'는 2015년 6월~2016년 6월 잉글랜드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면서 남아 5명, 여아 2명 등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최근 맨체스터 법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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