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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결 호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해 날아온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피하지 못했다.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 29표의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참여했다. 현재 입원 중인 이 대표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국민의힘 소속 박진 외교부 장관,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전날(20일) 페이스북에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주십시오'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사실상 '부결' 투표를 공개 요청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스스로가 원고에 없던 발언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게 발목을 잡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번복 여론을 의식 이날 '통합 메시지'까지 냈지만 역풍을 넘진 못했다.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 누워있는 이 대표가 부결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상반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또한 비이재명계가 사실상 무더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면서 계파 갈등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 의원은 잡범이 아니다. 중대 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서 많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도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긴급하게 모여 앞으로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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