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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5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며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내놓았다.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립적인 메시지도 전달했다. 추가 조치를 고려할 때 데이터를 확인하며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피봇(통화 정책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

파월은 정책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과잉긴축과 과소긴축에 대한 리스크라는 양면성이 있다"며 "너무 적게 긴축할 경우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고, 너무 과한 긴축이 이뤄질 경우 경제에 불필요한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긴축
- 지출을 줄인다는 뜻이다. 반대말은 완화

 


우리는 흐린 하늘 아래 별들을 따라 항해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추가 긴축을 할지 아니면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데이터를 기다릴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을 위해 추가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금리의 장기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고려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우리 경제 데이터와 전망, 위험 등을 평가하며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라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는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9분에 그치며 이례적으로 짧았던 지난해 연설에 비해 이날 15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 결정에 반영될 요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8월 잭슨홀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고라도 물가상승률을 잡겠다는 발언을 한 직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발언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루 만에 3.37% 내리고 두 달간 20%가량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된 것은 물론, 시장이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지난 10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3.2% 올랐다. 6월(3.0%)보단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시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3%)보단 낮다는 이유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뒤집힐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8월 CPI는 오는 9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25일 열린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 포인트 올렸다.

FOMC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발표를 올해 9월, 11월, 12월 총 3차례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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