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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정유정이 범행 3일 전에도 또 다른 20대 여성을 만나 살해하려 했던 걸로 드러났다.


이땐 과외앱이 아닌 '중고거래 앱'으로 접촉해 10대 남성도 불러내려 했지만 "수술 경험이 있느냐, 혈액형이 뭐냐"는 등 수상한 질문을 해 만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이 범행 사흘 전 중고거래 앱을 이용해 살인을 시도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20대 여성과 10대 남성이 정유정의 범행 대상에 올랐다는 게 경찰 판단이고, 다행히 범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은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또 같은 앱에서 만난 10대에게도 성별을 묻고 산에서 만나자고 유도했지만, 이상한 낌새를 차린 남성이 나오지 않아 예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 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 사항 확인 후 진술을 확보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정유정의 휴대전화와 PC 등의 포렌식을 통해 게시글, 채팅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살인예비 혐의 2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정유정이 범행 대상으로 접촉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에서는 정유정은 과외 앱으로만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유정은 "단지 친목이 목적이었고 가방 안에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모방범죄 우려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판사들과 의견을 모은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유정의 첫 공판 기일은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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