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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33, 한국가스공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에서 첫 금메달을 품었다.
25일 중국 린 안 스포츠문화, 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하지모우사에이나포우티 마흐디(이란)에게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이겨 감격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장준(23, 한국가스공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은 25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 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마흐디 하지무사엘나푸티(이란)와의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2-0(5-4 4-4)으로 승리했다.
장준은 1라운드 1-1에서 상대 머리를 가격하며 4-1로 앞섰고, 펀치를 몸에 적중시켜 5-1로 달아났다. 후반에 머리를 맞아 5-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라운드는 상대에게 끌려갔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몸에 킥을 가격 당해 0-3까지 뒤졌다. 이후 장준은 공격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1-4로 뒤진 종료 4초 전 회심의 발차기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또 한 번 발차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전날 품새에서 강완진과 차예은이 동반 금메달을 거머쥔데 이어, 장준이 겨루기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는 이틀 동안 세 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효자 종목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준은 한국 태권도계의 레전드로 뽑히는 이대훈(은퇴)의 후계자로 불리는 선수다.
고교 시절 이미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 금메달을 휩쓴 장준은 차근차근 성장했고 어느덧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장준은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1위, 2020 도쿄 올림픽 3위에 오른 강자다. 한국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되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장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됐을 때 마음고생이 심했다. 국가대표를 다시 뽑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난관을 장준은 실력으로 이겨냈다.
장준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을 털고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중압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도쿄올림픽의 교훈이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세를 탄 장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제 장준의 시선은 파리올림픽을 향한다.
장준은 현재 남자 58㎏급 세계랭킹 3위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태준(4위)과 배준서(6위) 등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노 골드' 수모를 겪은 한국 태권도는 파리에서 명예회복이 절실하고, 장준 개인적으로도 도쿄 올림픽 때의 메달 색을 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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