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대한민국 남자 수영이 역사적인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드림팀'이 꿈을 실현했다.

한국 수영은 지유찬의 남자 자유형 50m 깜짝 금메달에 이어 남자 800m 계영에서도 우승하면서 중국의 독주에 강한 제동을 걸었다.


'황금 세대'로 이뤄진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수영선수 황선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버튼
수영선수 김우민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버튼
수영선수 양재훈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버튼
수영선수 이호준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버튼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7분 01초 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그동안 단체전인 계영에선 은메달만 4개에 머물렀다.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400m, 1994 히로시마 남자 계영 800m,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황선우를 비롯한 모든 선수의 기량이 급성장하며 나날이 기록이 줄었고,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이 기록한 7분 01초 73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7분 04초 07)을 무려 2.34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전신수영복 시절 일본이 세운 아시아기록(7분 02초 26)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자유형 5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기록한 지유찬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날 앞서 치른 예선에서는 대표팀 '에이스' 황선우(20, 강원도청)와 이호준(22, 대구광역시청)이 뛰지 않았다. 두 선수는 24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과 결승을 모두 치렀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예선에선 나서지 않았다.

이유연(23)과 김건우(23)가 황선우, 이호준을 대신해 800m 계영 예선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와 달리 에이스 황선우를 1번이 아닌 맨 마지막 4번 영자로 배치하는 깜짝 전술을 단행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에이스 황선우의 마지막 스퍼트가 그야말로 골든 터치가 됐다.

한국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영자 순서를 바꿔 황선우 대신 양재훈이 맨 먼저 스타트를 끊어 1분 46초 83을 기록, 2위로 통과한 뒤 2번 영자 이호준이 중국의 스타 수영 선수 왕순을 뒤집어 1위로 올라섰다.


400m를 통과할 때 기록은 3분 32초 19로 중국의 3분 32초 64보다 0.45초 빨랐다.

이어 나선 3번 영자 김우민은 전날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왕하오위를 멀리 떨어트렸다.

한국은 김우민이 자신의 레이스를 마쳐 600m 지점에 다다랐을 때 5분 16초 69를 찍어 중국의 5분 18초 63보다 1초 94나 앞섰다.

그리고 에이스 황선우가 나서 중국의 강자 '판. 잔. 러'와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영자 4명이 200m씩 나눠 뛰는 계영에서 '판. 잔. 러'는 이 종목 세계적인 강자 황선우를 결코 추월할 수 없었다.


결국 황선우가 레이스를 마쳤을 때 한국은 중국을 1.67초 차로 누르고 이겼다.

지금까지 한국의 아시안게임 계영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었는데 29년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