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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2명이 차 안에서 한 달가량 숙식하며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서로 돌로 때린 '졸음쉼터 사망사건'은 제3 자의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계획범죄로 밝혀졌다.
얼마 전 전남 여수에서 성인 남성 두 명이 '피해승낙서'를 작성한 후 상대방이 잠들면 돌로 내려찍는 내기를 하다 1명이 숨진 사건에 배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워낙 엽기적이고 황당한 범행이라 주목을 받았는데 피해승낙서 작성은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한 배후가 만들어낸 허위 시나리오였다.
경찰에 붙잡힌 진범은 수억 원대 가짜 빚을 만들어내 이들을 지배했고,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극단적인 범행을 피해자들에게 강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여수경찰서는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A 씨(31)를 구속해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SUV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었다.
사건 초기 B 씨와 C 씨는 채무 관련 분쟁 때문에 상대방이 잠이 들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 지시대로 움직인 것이었다. A 씨는 수년 전 민사 상담 문제로 알게 된 B, C 씨에게 변호사 비용 등 각종 허위 채무를 만들어 금품을 가로챘다.
두 사람은 원래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나 A 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지난해 6월부터는 함께 차량에서 생활했다.
A 씨는 이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야구방망이와 철근 등으로 폭행하거나 서로 폭행하도록 강요했다. A 씨의 폭행과 협박에 못 이긴 피해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다 날리고 친인척들에게까지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금 폭행은 한 달 가까이 이어졌고, 결국 B 씨가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된 C 씨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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