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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진 이후 서이초 학생 학부모들의 갑질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초등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이 벌어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정문에 20일 추모객들의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최근 서이초에서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들의 제보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A 씨의 학급 학생이 연필로 뒷자리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있었으며 가해자, 피해자의 학부모가 A 씨의 휴대폰으로 수십 통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이 있는 학부모가 학교가 찾아왔고 A 씨에게 애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는 거냐. 교사 자격이 없다. 등등 폭언을 일삼았다고 증언을 했다.



또, A씨는 학모님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으며 교무실에도 알려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휴대전화 번호를 조만간 바꿔야겠다고 말했다고 한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학모님들까지 폭언을 하고 집에서까지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선생님을 비난을 했으면 학생들이 '선생님 때문이야' 라며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학생도 있고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다. A 씨는 출근할 때 소리 지른 학생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괴로워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서이초에 또다른 선생님 B 씨는 최근 학교폭력을 담당했는데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내가 누구누구 아빠인데 나는 변호사야'라고 전화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B 씨는 서이초의 민원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대부분 학교폭력에 관련이 있는 학부모님들은 법조인이었다고 제보를 했다.

서초구는 대법원과 대검찰청,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이 위치한 만큼 법조인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2012년부터 학교폭력 처분 이력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하면서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자, 학폭위 심의가 소송 전으로 번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이초를 방문해 임시 추모 공간에서 헌화한 후 "일부 학부모의 갑질 민원 제기(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전국의 교사들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추모식과 집회를 예고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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