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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면접에 갔던 1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극단 선택을 한가운데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성병을 옮아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증언이 나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거짓 아르바이트 구직 정보에 속아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만 미성년자를 포함해 5명이 되는 걸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한 유족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총무 자리를 원한다"며 이력서를 올렸다.

이를 본 30대 남성 B 씨는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속인 뒤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옆 건물에 있는 퇴폐영업소로 끌고 갔다.

이후 안에 있던 남성 두 명이 문을 잠가버리자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이라며 A 씨를 성폭행했다.


유족은 지난 6일 "(피해자 A 씨가) 가해자들한테 그 일을 당하고 난 뒤 몸에 이상을 느껴서 자기 이상 징후를 인터넷에 쳐봤다"며 "그랬더니 일종의 성병 종류 같다고 했다. 자기 기억을 떠올려 보니까 그때 세 사람 중 한 명이 헤르페스 2형 특징을 갖고 있었다"라고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유족은 "입가에 수포가 있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전염이 잘 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으니까 (A 씨가) 가족들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나온 날 바로 와서 극단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재수 중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집안에 부담을 덜어주려다가 성폭력 피해자 A 씨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20여 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유족은 "A 씨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도 하고 전교 1등도 하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건축사가 되는 걸 꿈꿨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던 건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 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했다.


가해자 B 씨는 성매매 관련 전과자로 가짜 사업자등록증으로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가입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 B 씨는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것처럼 속이고 피해자를 유인했는데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만 미성년자를 비롯해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해자 B 씨는 범행 이후 경찰이 오자마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바로 구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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