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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선수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로 밝혔던 전청조(27)씨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26일 여성조선은 전 씨와 남현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벌 3세' 전 씨와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이후 그가 여자이며 사기 전과가 있다는 등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펜싱 남현희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버튼


여성조선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남현희는 재혼 소식을 알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5일 전 씨와 결별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가족들이 깊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 전과가 언론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투자자와 경찰이  함께 머물던 잠실 시그니엘로 들이닥쳤고, 남현희는 25일 저녁 모든 짐을 챙겨 어머니와 함께 성남 자택으로 돌아왔다.


전청조 씨의 자택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청조 씨는 "세 시간 전에 (남현희가) 나갔다"며 "저는 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근데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한테 너무 많이 안 좋은 이미지니까. 그래서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26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며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과거에는 여자, 지금은 남자다. 그건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각각 한 개씩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 기자도 전청조가 남자임을 증명하겠다며 숫자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내보였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전 씨가 쥐어준 10여 개의 임신 테스트로 임신을 확인했으나 실제 자신은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 씨가 매번 포장지가 벗겨진 상태의 임신테스트기를 건넸다는 것이 남현희 주장이다.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해도 정자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임신 가능성을 왜 믿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이상해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전 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후 짐을 정리해 나왔다.

전청조는 남현희 가족에게도 9000만 원의 돈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남현희 지인도 "전 씨가 지난 5월 상장회사에 투자를 하면 1년 뒤 이자를 포함해서 오른 만큼 돈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3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라고 전했다.

남현희는 그간 전 씨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6일 새벽, 전청조 씨는 남현희 모친의 자택에 찾아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고, 경찰이 출동해 전청조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언론을 통해 사기행각이 속속 드러난 직후에도 전 씨는 '강화도 친구' '어머니' 등과 스피커폰 전화 연결을 시도해 남현희를 설득하려 애썼다.

남현희는 "24일까지도 믿었다"라고 했다. "나는 그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거고, 24일까지도 '솔직히 말해라, 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 지낼 수 있다'라고 했더니, 엉엉 울더라. 불쌍했다"라고 당시를 털어놨다.

"모든 걸 '솔직히 말하라'라고 '나를 이해시켜 봐, 확인을 시켜달라'라고 했더니 강화도 친구라며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현희가 안 믿는다'라고 하더라. 내가 그 친하다는 친구에게 '(재벌 회장) 아버지 본 적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네, 전 두 번 봤어요' 하더라. 전화를 끊은 후 내가 '엄마를 한번 찾아갈까' 했더니 엄마가 기사가 나간 후 화가 나셨다고,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 된다고,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 되는 거였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냐?'라고 추궁하자 다시 어머니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엉엉 울면서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어?' 하니 엄마가 '아휴, 아휴' 하고 대답을 못하자 '현희한테는 말하자' 그러니까, 어머니란 분이 울면서 '뉴욕'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현희는 "미국시민권이 있다는데 같이 있어보면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튿날 11시에 일어난 남현희는 전 씨의 '집에 가라'는 말에 따라 짐을 쌌다고 했다. 남현희는 "시그니엘 계약이 이날 말까지라서 옮길 계획은 있었는데 갑자기 준비해서 집에 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밤에 그렇게 전화로 여기저기 확인시키더니 뭔 소린가 싶었다. '내가 경찰에 가서 사기죄, 혼인빙자 간음으로 사기 친 거 맞다고 할 테니 너는 일단 집에 가라'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새벽에 집 앞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며 '계속 10분만 만나게 해 달라'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무서웠다. 엉엉 울면서 밖에서 소리 지르는데 못 듣겠다. 경찰의 안내대로 전화를 차단했더니 가족들에게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에 붙잡힌 전 씨는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에 경찰은 기초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전 씨를 석방했다.


한편 남현희는 최근 15세 연하 재벌 3세 전 씨와 재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성별, 사기 전과 과거 논란 등 여러 의혹이 불어나 주목받았다.

전청조와 남현희는 이에 대해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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