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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부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 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 모 씨(23)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사람을 죽여 관심을 끌고 싶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1일 신림동 묻지 마 칼부림 사건 이후 13일 만에 유사한 범죄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것이다.

사건이 벌어졌던 서현역은 대형 쇼핑몰과 연결돼 있고, 주변으론 상가와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어서 출퇴근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최 씨는 AK플라자 2층 외부에서부터 1층 백화점 내 광장을 오가며 불특정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최 씨는 백화점 진입에 앞서 차량을 타고 백화점 2층 외부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치기도 했다.

다친 사람은 14명 중 흉기 9명, 자동차 충격 5명이며, 그중 12명이 중상이다. 이 가운데 차량 충격으로 다친 2명이 위중한 상태(1명 위독, 1명 뇌사상태)로 확인됐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약을 끊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이 되며, 정신질환으로 처방받는 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앞서 피의자가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고, 범행 당시 술에 취한 것도 아니었다.

경찰은 최 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몇 년 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했지만, 전문가들은 사람과 만남을 피하고, 조용히 살아가는 분열성 성격장애의 특성상,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는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 씨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범행 전, 가족과 떨어져 살다가 범행을 이틀 앞두고 성남시 분당구 본가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1년 동안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범행 전날인 2일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산 뒤 어머니 소유 승용차를 타고 서현역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최 씨의 진료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도 착수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4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며 "모방범죄 및 이상동기범죄에 대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 등 전모를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해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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