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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역사상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최근 지병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대통령의 아버지' 이전에 일평생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통계학과 경제학 모두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걸어온 길

윤 명예교수는 국내 경제통계 분야를 개척자 역할을 한 학자로 평가를 받았으며, 집필한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 등은 통계학 분야 필독 서적이다. 대학 교재로 나와 후학들에게 널리 읽혔다고 하다. 1967년 창립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에서 조교수, 부교수, 교수직을 거쳐 1997년 정년퇴임했다.

윤 명예교수는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쿠즈네츠 곡선의 원리'가 한국에도 적용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혀낸 저작이다.

쿠즈네츠 곡선은 성장의 초기단계에는 소득불평등이 증가하지만, 일정 성장 이후 소득불평등은 감소한다는 이론으로 윤 명예교수는 이 가설이 한국에서도 타당한 가설인지를 논증하기 위해, 한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낳은 배경을 분석하고 불평등도를 계측하는 방법을 수리적으로 접근하여 1963~1995년 동안 소득분포의 변동을 분석했다.

 


1999년 3. 1 문화재단은 그의 저술을 3. 1 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재단은 "미개척분야인 소득과 부의 분배의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이 분야의 이론을 체계화했다"라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나왔으며,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수학했다.

한국통계학회 회장(1977~1979)과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을 역임하고, 1960~1990년대 미국경제학회(AEA)와 일본계량. 경제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학술 교류에도 적극 참여했다. 2001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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