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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수일째 계속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


최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거주 한인들의 집이나 상점이 불타는 등 경제적 피해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당국은 이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 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종자와 이재민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언론은 화재 전 라하이나 거주 인구가 약 1만 3000명인 것을 고려해 실종자가 1000여 명, 이재민은 1만 1000여 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산불이 휩쓴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의 대피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산불이 처음 발생한 지난 8일 마우이의 경보 사이렌이 발동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대피소에 머무는 다수의 주민들은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했으며, 연기 냄새와 폭발 소리를 듣고서야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증언들이 속출하고 있다.

마우이 소방 당국은 산불 확산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경보를 담당하는 재난관리청에 상황을 전달하기가 불가능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가 여전히 계속 확산 중인 가운데 당국은 마우이섬 지역 주민들에게 오염된 식수에 대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물을 마시지 말고 가능한 화학 증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미지근한 샤워만 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번 산불로 인해 수백 개의 파이프가 손상된 만큼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물을 끓인 뒤 마시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산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염물질 중 일부는 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당국자는 직원들이 식수의 오염을 피하기 위해 손상된 파이프의 밸브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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