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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참사 직후 터져 나왔다.


서울시가 '제2의 이태원 참사' 막는 데 사용하라고 300억 원을 각 지역에 내려졌다. 1년이 지난 지금,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확인한 결과한 적한 뒷골목에 계단 정비, 가로등 교체에 사용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7일 마포구청, 마포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도보 순찰에 나섰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임성순 마포경찰서장, 김용근 마포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8시쯤 홍대입구 KT&G 상상마당 광장에 마련된 합동상황실에서 인파관리 브리핑을 연 뒤 도보 순찰을 시작했다.


행안부는 인파 밀집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4개 지역(서울 이태원, 홍대, 명동, 대구 동성로)에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 기관과 합동 상황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이 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의 주요 조치 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태원 참사 뒤 처음으로 맞는 핼러윈데이 주간인 27일 저녁 7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서 만난 이태원동 주민 강유진(68)씨는 곳곳에 마련된 인파 대비 시설을 보면서 "작년보다 100배는 더 강화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인파가 과도하게 밀집한 골목은 30㎝ 두께의 질서유지선이 길을 반으로 갈라놨다. 사고 골목은 언덕에서 내려가는 방향만 출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총 14개의 이태원 인근 좁은 골목은 출구(12개)와 입구(2개)로 나눠 일방통행로로 바뀌었다. 경찰과 구청 직원들은 오후 6시께부터 시민들의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인도도 추가로 확보했다. 왕복 4차선 중 한 차선은 구급차 등 긴급차량 비상통행로로, 반대편 한 차선은 '비상용 인도'로 만들어 왕복 2차선만 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녹사평 인근 등 차량의 불법 주. 정차도 관리했다.


박 구청장은 브리핑에서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경찰, 소방 등과 합동해 오늘부터 내달 1일까지 홍대 레드로드 일대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안전관리 기간 동안 마포구(600명), 경찰(1750명), 소방(300명), 민간(200명) 등 점검인원 총 2850명이 투입된다.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도 함께 운영한다.

이 본부장은 이날 점검에서 "특히 27일과 28일은 인파 밀집이 가장 우려되는 주말이므로, 모든 인파가 해산할 때까지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정부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나타날 경우 관계 기관과 통제 등 신속한 초동 대응을 실시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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